2025. 4. 1. 00:41ㆍ카테고리 없음
수리산의 봄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다가왔다.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짝이고, 바스락대는 낙엽을 밟으며 올라가는 등산길은 언제나 설레고 좋다.
하지만 무엇보다 등산의 하이라이트는 뭐다? 바로 내려와서 먹는 따뜻~한 한 끼.
오늘의 목적지는 수리산 자락에 자리한 ‘수리산두꺼비 본점’.
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은 이미 만차. 주변 직장인들과 등산객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그 분위기에서, 이미 이 집은 유명한 맛집이라는 확신이 들었다.
셀프바가 이렇게 알차다고?
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건 바로 셀프 반찬바.
사진을 보라. 신선한 쌈채소부터 무생채, 콩나물무침, 백김치, 젓갈, 들깨무침까지!
종류가 많다는 건 익히 알던 바지만,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났다.
등산하고 와서 짠기를 원할 땐 젓갈과 김치,
깔끔하게 먹고 싶을 땐 나물류가 딱이다.
고추장 숯불구이 = 소박한 행복
우리가 주문한 건 고추장숯불구이 밥상(1인 17,000원).
매콤하게 양념된 돼지고기가 숯불향 머금고 지글지글 올라온다.
그 위로 파채가 소복하게 올려져 있는 모습은… 그야말로 군침주의보 발령.
거기에 따뜻한 밥, 쌈채소, 각종 반찬까지 곁들이면
진짜 한 상 푸짐하게, 그것도 너무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.
메뉴판은 이렇게 생겼어요!
고추장숯불구이 외에도 콩비지, 차돌청국장, 도토리묵 등등
건강식 위주의 한식 메뉴들이 가득하다.
등산하고 와서도 부담 없고, 직장인 점심 메뉴로도 딱 좋을 구성.
보리굴비 정식(27,000원)은 조금 가격대가 있지만
정식답게 차려진 상차림이 장관이라 다음엔 꼭 먹어볼 생각이다.
외관 & 위치
가게 외관은 다소 소박하다. 하지만 오히려 이 시골집 같은 분위기가
더 정겹고 믿음직스러웠다.
수리산 입구에서 도보 5분 거리,
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점심시간엔 빠르게 차버리니 참고!
총평 👇
✔ 등산 후 한 끼로 딱 좋은 구성
✔ 셀프 반찬바가 정말 알차고 퀄리티 있음
✔ 고추장숯불구이는 파채와 환상 궁합
✔ 평일 점심에도 줄 설 수 있음 (조금 일찍 가길 추천!)
그리고 나오는 길에 커피한잔...
수리산에 오를 계획이라면, 아니 그냥 근처에 간다면
‘수리산두꺼비 본점’ 꼭 한 번 들러보시길.
산의 여운을 이어주는, 따뜻하고 든든한 밥상이 기다리고 있다.